혜경궁 궁중다과 체험 행사에서 제공한 1인 궁중다과상. /사진=수원시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 프로그램' 주민 배우가 연기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가 다음 달부터 궁중다과, 고궁산책 등 세계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재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 상반기에 진행한 이 행사는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문화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역사 프로그램이다. 국가유산청이 주최, 수원시가 주관하며 운영은 수원문화재단이 맡는다. '태평성대'는 어진 임금이 다스려 백성들이 평화롭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시대를 뜻한다.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애민정신과 효심이 깃든 수원화성 건립 정신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복원한 별주와 우화관이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 무대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1795년 혜경궁 홍씨 회갑연 다과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1인 궁중 다과상을 즐기며 국악 연주를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혜경궁 진찬연 음식을 준비했던 별주에서 다음 달과 10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7시부터 90분간 진행한다. 매회 참가자 18명은 고즈넉한 공간에서 정조 시대의 궁중문화를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프로그램 '고궁산책'은 주민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에 이야기꾼의 설명이 어우러지는 야간투어다. 예약자 15명은 '효도의 꽃'이라 불리는 복숭아꽃 목걸이를 착용하고 연극에 참여할 수 있다. 고궁산책 프로그램은 다음 달부터 금요일 운영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9월과 10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하루 두 차례, 회당 50분 동안 진행한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행궁동 지역공동체 '행궁마을협동조합'이 기획 단계부터 운영까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