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8일 코스피, 코스닥 종가. /사진=강지호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3170선까지 하락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미팅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정책 발표를 앞두고 불안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38포인트(1.50%) 내린 3177.28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3020.63에 문을 연 코스피는 외인 매도세에 317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5402억원을 홀로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575억원, 기관은 79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7%)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2.23%)와 SK하이닉스(3.25%)가 낙폭을 키웠다. 빠르면 이번주 내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에 불안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21포인트(2.11%) 내린 798.0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에 800선이 붕괴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411억원, 기관은 1192억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1710억원을 홀로 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0.57%, 에이비엘바이오는 2.63%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FICC 리서치부 부장은 "이번 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며 "다음 주 초중반까지 통화정책 컨센서스 변화와 파월 연준의장 발언 해석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등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금리 인하 기대에 반등을 이어온 만큼 추가 상승보다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