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2
1.6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양세종이 '파인' 속 희동 역할을 위해 7㎏을 증량했으며, 이후 다리 부상으로 살이 더 쪄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극본 강윤성 안승환/연출 강윤성/이하 '파인')에 출연한 양세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파인'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파인'은 2025년 공개된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중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 1위에 올랐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나인 퍼즐'에 이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시청 수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콘텐츠로서 가능성도 입증했다. (공개 후 7일 기준)
양세종이 연기한 오희동은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보물 앞에 사람들이 점차 탐욕으로 물들고, 서로를 배신하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끝까지 책임과 신뢰를 지켜내는 인물이다.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은.
▶작품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강윤성 감독님 류승룡 임수정 선배 등 모든 선배분에게 감사드린다. '파인'은 대본을 받고 심장이 뛰었다. 다음날 바로 연락을 드렸다. 그동안 이런 결의 캐릭터도 해보고 싶었다.
-희동이의 어떤 면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나.
▶날것의 느낌이 좋았다. 희동이의 거친 면, 인간 양세종이 가지고 있는 면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짙은 성향의 날 것 같은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파인'은 감독님이 오늘 촬영한 내용이 있으면 그걸 바탕으로 바로 대본을 수정해서 다음 날 촬영했다. 그런 수정 작업을 매일 하시더라. 그 대본의 흐름대로 쭉 따라가면서 연기했다.
-외적인 면도 신경을 썼나. 외모 변신에 대한 만족도는.
▶그 당시 시대상은 의상팀과 사전에 회의를 많이 했다. 원작은 나도 모르게 연기를 따라가게 돼서 끝까지 보지 않았다. 멋지게 나와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변신에 대해) 마음에 들었다. 분장하고 거울을 봤는데 '희동이다' 싶더라. 다른 배우분들도 분장한 걸 보니까 절로 집중이 될 것 같더라. 멜로를 찍을 때보다 증량한 것도 맞다. 6~7kg 정도 증량했다. 사람들이 믿지는 않지만 '사랑의 온도'와 '이두나!' 때 몸무게가 똑같다. 하나님에게 맹세하고 똑같다. (웃음) 그때보다는 살이 찐 게 맞다. 그리고 제작발표회 때는 발목이 부러졌다. (부상 때문에) 뭘 할 수가 없더라. 그때 사진을 보면 속상하기는 하다. 병원에서 피로골절인 것 같다고 했다. 코끼리 발처럼 부었다. 다들 건강 조심하셔라.
-희동은 거친 캐릭터다. 기존에 연기한 모습과 다르다.
▶희동이는 동물로 비유하면 늑대가 떠올랐다. 겁이 없고 날것의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연기하면서 재미있었다. 이런 장르의 캐릭터를 더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 연기하면서 멜로와는 다른, 특색이 있더라. 쾌감도 느껴지고 충동이 느껴지는대로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저에게 뜻깊은 작품이었다.
-희동이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
▶평생 풀어야 하는 것인데, 나도 내 성격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 희동과 다른 면은 나는 생각이 심각할 정도로 생각이 많은 편이고 희동이는 생각이 없는 편이다.
-'파인'은 워낙 많은 캐릭터가 나온다. 희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내 캐릭터, 대본에 더 집중하자는 생각이었다. 본질적인 것에 더 다가가려고 했다. 작품에 집중해서 찍다 보면 어떤 탄력을 받는 느낌이 있다. 촬영에 임하면서 그 서사가 몸속에 자연스럽게 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한 번 그러면 잘 유지가 되는 것 같다.
-그렇게 몰입하면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작품 끝나고 유럽에 가서 걷고 하와이도 가서 걷고 그랬는데 오자마자 4월에 다리가 부러져서 우울해지더라. 두 번 부러졌다. 회복하다가 뛰어서 또 다쳤다. 내가 되게 튼튼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N인터뷰】②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