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규모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러시로 지난 7월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액이 28조2484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 2943억원(1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식 발행액은 4조8135억원으로 전월 대비 1127.0%(4조4212억원)이나 급증했다. 지난달 대한조선(4000억원)의 IPO(기업공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9188억원) 및 포스코퓨처엠(1조1070억원) 등 대규모 유상증자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기업공개는 6299억원(10건)으로 전월 대비 5142억원 증가했다. 유상증자도 4조1836억원(8건)으로 전월 대비 3조9070억원 급증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23조4349억원으로 전월 대비 1269억원(0.5%)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은 증가했으나 일반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감소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채는 19조3619억원으로 전월 대비 11.5% 증가했다. 금융지주채가 1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 증가했고, 은행채도 6조7472억원으로 3.1% 늘었다.
기타금융채는 11조1147억원으로 전월 대비 16.1%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증권회사, 기타금융사는 각각 1조3254억원, 7500억원, 3300억원 증가한 반면, 할부금융사는 8630억원 감소했다.
ABS는 1조95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4% 감소했다. 중견·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P-CBO 발행이 지난달에는 전무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다.
단기자금시장에서는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이 138조8654억원으로 전월 대비 13.0% 증가했다. CP는 46조4985억원으로 전월 대비 18.9% 증가했고, 단기사채는 92조3669억원으로 10.3% 늘었다.
7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25조5888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3744억원(0.7%) 증가했다. 다만 일반회사채는 7월 중 상환금액(3조 6160억원)이 발행금액(2조 9780억원)을 초과해 6380억원 순상환됐다.
자금용도별로는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이 57.2%에서 93.0%로 크게 상승한 반면, 운영 및 시설 목적 발행 비중은 각각 33.5%에서 7.0%, 9.3%에서 0%로 하락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과 BBB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 비중이 각각 56.5%에서 44.9%, 6.6%에서 5.4%로 하락했다. A등급 회사채 발행 비중은 36.9%에서 49.6%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