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머니S>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순욱 광명시 부시장은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A5블록 재매각 과정에서 금융 전문가들과의 자문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매각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며 "사업 구조상 채비지 매각이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관련 절차와 협의를 세밀히 관리하는 데 힘을 보태 왔다"고 밝혔다. /사진=김아영 기자

광명시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답보 상태였던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시 전체 면적의 42%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들을 진두지휘하며 '행정통'으로 불리는 정순욱 광명시 부시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정 부시장은 지난 19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A5블록 재매각 과정에서 금융 전문가들과 직접 자문회의를 주재하며 매각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구름산지구 개발 매수 예정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최종적으로 2333억 원의 매각 대금을 확보, 낙찰률 106%를 기록했다. 이는 시가 약 3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린 성과다.


정 부시장은 2024년 1월 취임 후 광명시 미래 개발사업의 큰 축인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부시장은 시가 직접 시행하는 76만㎡ 규모의 전면 환지방식의 핵심인 사업비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토지소유자 1400여 명, 거주 인구 수 1600여 명, 거주세대 수 890세대, 지장물 수 6만여 건으로, 점유자와 점유물건 수가 많고 밀도가 높아 전국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사업시행에 불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사업지는 지자체가 시행하는 환지방식의 사업 중 66만㎡ 이상 규모로는 유일무이하다.

보상비는 총 사업비 3525억 원의 약 30%인 1037억 원에 이르고, 사업 특성상 체비지 매각 금액으로 사업비를 마련해야 해서 체비지 매각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정순욱 광명시 부시장 취임 이후 1년7개월 동안 광명시 행정과 공직문화가 크게 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 시장은 지난 19일 <머니S> 인터뷰에서 행정 혁신에 대해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정순욱 부시장은 체비지 매각절차에서 최대 사업비 확보를 위해 행정가로서 쌓은 그 간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발휘해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정 부시장은 광명시의 효율적인 행정력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는 "광명시의 개발 규모에 비해 사업 부서가 취약하다고 판단하여 사업 부서를 확충하고 기능을 강화했다"며 임용 대기자를 조기 투입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등 전략적인 인사 배치를 통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조직의 안정성을 높였다.

또 공직사회에 적극 행정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독려하며, 광명시 최초로 두 명의 공무원이 적극행정 승급 인센티브를 받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신규 직원의 높은 퇴사율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멘토-멘티 제도'를 도입하는 등 조직 내 정서적 유대감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정 부시장은 광명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서울 방면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자체 분석 결과, 2031년 광명 외부 통행의 71% 이상이 서울 방향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서울과의 연계성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H와 협의해 범안로 연결 지하차도, 철산로 연결 교량, 디지털로 지하차도, 서해안 연결도로 등 편도 5차로 규모의 4개 노선을 포함한 서울 방면 연계도로 구축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시켰다. 동서 간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범안로 6차선 확장과 가림로 연결도로 신설도 추진 중"이라며 "서울시와 금천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유관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직 생활 34년의 경험을 담아 그는 후배 공직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정 부시장은 "공직자는 시민을 위한 존재다. 단순히 '일'이 아니라 '사명'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달라"면서 정직함과 열정, 이 두 가지가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고 꼽았다. 특히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순욱 부시장은 1991년 안양에서 지방행정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고위정책과정 이수, 동두천 부시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1월, 30대 광명시 부시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