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 발탁 소감을 전했다.(대한축구협회 SNS)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9월 원정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혼혈 국대' 옌스 카스트로프가 "꿈이 이루어졌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27일 대한축구협회(KFA) SNS를 통해 "처음 한국축구대표팀에 발탁돼 영광스럽다. 나는 물론 가족에게도 꿈이 이뤄진 순간이자 자랑스러운 시간"이라고 밝혔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카스트로프는 독일에서 태어났고 독일에서 자라면서 축구를 배웠다. 외국 태생 혼혈 선수가 한국 대표팀에 입성한 것은 카스트로프가 처음이다.

묀헨글라트바흐 소속 카스트로프는 지난 17일 DFB 포칼에 출전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25일에는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도 교체로 뛰었다. 독특한 이력에 실력까지 갖춘 선수가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하니, 당연히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도 "기존 중앙 미드필더들과 다른 파이터 스타일이다. 대표팀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그동안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카스트로프는 어머니의 고국을 위해 뛰겠다는 열망이 커 축구협회 소속을 독일에서 한국으로 바꿨고 결국 대표팀에 입성했다.

카스트로프는 KFA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큼, 열정·헌신·존중을 보여주겠다. 앞으로의 여정이 무척 기대되며, 자랑스러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소감 대부분을 영어로 적었는데, 마지막에는'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와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까지 넣었다.

한편 카스트로프를 포함한 한국 대표팀은 9월 7일 오전 6시 미국, 10일 오전 10시 멕시코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