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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추돌 사고가 일어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에서 18개월 된 쌍둥이가 살아 남아 화제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셰인 배럿'(Shane Barrett)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용자는 최근 본인이 미국에서 직접 겪은 교통사고 경험을 온라인에 공유했다.
작성자는 게시글에서 "큰 사고를 당했는데 아이오닉5는 나의 가족, 특히 뒷좌석에 앉아있던 18개월 된 쌍둥이를 안전하게 지켜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픽업 트럭이 빠른 속도로 아이오닉5를 덮쳤지만 차에 함께 탑승해 있던 가족 모두 약간의 찰과상을 제외하고는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속 88㎞(55마일) 도로에서 좌회전을 하려고 정차해 있었는데 뒤에 오던 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충돌했다"며 "경찰도 현장에서 스키드 마크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그 차가 얼마나 빨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시속 96㎞(60마일) 보다 빨랐을 것"이라고 사고 당시 정황을 알렸다.
그가 게시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은 사고로 인해 후면부가 파손된 아이오닉5와 상대 픽업 트럭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아이오닉5는 후면부 범퍼와 트렁크가 당시 충격으로 심하게 구겨지고 파손됐음에도 불구하고 승객 공간과 뒷좌석에 설치된 카시트는 온전한 모습이었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는 후방 추돌 시 리어 멤버의 변형을 의도적으로 발생시켜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하부 멤버는 핫 스탬핑 강판으로 보강해 세이프티 존의 변형과 배터리 손상을 방지한다.
이밖에 배터리 팩을 구조물로 활용하는 설계로 차체 강성을 높임과 동시에 차체 측면에서 배터리 바깥에 위치한 사이드실의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해 측면 충돌 시에도 하부 프레임과 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충격을 분산, 안전성을 확보했다.
전면 충돌 시에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로드패스를 최적화했으며 스몰오버랩과 같이 충돌 에너지가 전면부 일부에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더블박스 멤버 설계로 다중 골격 구조를 완성했다.
아이오닉5의 안전 성능은 지난 3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받으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로 인정받은 바 있다.
아이오닉5로 가족을 지켜낸 셰인 배럿은 18개월 쌍둥이가 무사한 기적 같은 일에 감사하며 "아마 다시 아이오닉을 살 것 같다"는 글로 게시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