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가 US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삭발로 심기일전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랭킹 2위·스페인)가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마티아 벨루치(65위·이탈리아)에게 3-0(6-1 6-0 6-3) 완승했다.


이번 대회 단식 경기를 앞두고 삭발에 가까운 모습으로 헤어스타일을 바꾼 알카라스는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지난 26일 1회전에서 라일리 오펠카(67위·미국)를 3-0으로 제압했던 알카라스는 2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를 따내며 순항했다.

알카라스는 "오늘은 벨루치의 날이 아니었다. 난 그의 실수를 최대한 활용해 좋은 흐름을 잡고자 했다"며 "일부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통산 다섯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경험한 알카라스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US오픈 정상 탈환을 노린다.

또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다면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을 수 있다.

알카라스는 3회전에서 루치아노 다르데리(34위·이탈리아)를 상대한다.

노박 조코비치. ⓒ AFP=뉴스1

남녀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25번째 단식 우승에 도전하는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도 3회전에 안착했다.

조코비치는 재커리 스베이더(145위·미국)를 상대로 첫 세트를 내젓지만, 뒷심을 발휘해 3-1(6-7(5-7) 6-3 6-3 6-1)로 역전승했다.

조코비치의 3회전 상대는 캐머런 노리(35위·영국)다.

지난해 US오픈 4강에 올랐던 잭 드레이퍼(5위·영국)는 2회전을 앞두고 팔 부상으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