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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사료를 바꿨다고 눈치 주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 사연에 다양한 조언이 쏟아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사료 바꿨다고 눈치 주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3년 차라고 밝힌 여성 A씨는 "외벌이이며 저는 2세 준비하고 있다. 13세 된 노견 한 마리 키우고 있다. 사람 나이로 치면 70세가 넘었다. 노견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고 피부염 때문에 1년 넘게 고생 중"이라고 운을 뗐다.
이에 A씨는 반려견 사료를 민감하게 고르는 편이다. 병원은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간다. 그는 "얼마 전 병원에서 기존 사료 단백질 수치가 높아서 간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해서 바꿨다. 그날 저녁부터 남편이 갑자기 눈치를 주더라"라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애 아프다고 네 마음대로 한다. 나가는 돈이 얼마냐"면서 "이 정도로 돈이 많이 나갈 거 같으면 이런 애는 네 친정에서 데리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A씨가 "너도 늙어서 병 들면 돈 많이 든다고 버리면 좋겠냐"고 따지자, 남편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지겹다"고 답했다.
A씨는 "한 달에 70만원 정도 나가고 남편 급여는 세금 떼고 300만원 정도다. 결혼 전부터 강아지가 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면서 "막상 나이 들고 아파서 불편하니까 치워 달라는 식으로 말하는 뻔뻔함에 말문이 막히고 정이 떨어지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강아지 사료 하나 바꿨다고 저런 말을 들으니까 참. 강아지 약 챙기고 목욕시키면서 남편 눈치만 보인다. 왜 이렇게 눈치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사료 한 번 바꾼 걸로 가족이 깨지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목욕이나 산책을 같이하는 것도 아니라 제가 전담하고 있는데 돈 조금 더 썼다고 저런 말까지 하는 게 맞냐. 헛웃음만 나온다"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 월급 300만원에 반려견한테 70만원 쓰면서 아이 준비할 생각으로 집에서 논다는 말 아니냐" "남편이 모든 걸 받아들이고 감당해야 하는 건 아니다" "알바 정도는 해도 되는 거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