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만약 자신이 당대표였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선포라는 극단적 상황을 연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모습. /사진=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 당시 자신이 국민의힘 당대표였다면 계엄선포라는 극단적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8일 채널A '정치 시그널'에 출연한 나 의원은 "우리 정치사를 보면 집권당 대표와 대통령 사이가 안 좋으면 망조가 든다"며 "이명박 대통령 때는 대통령을 서포트하는 분이 당대표가 돼 MB는 무난하게 임기를 마쳤지만 박근혜 대통령 때는 대통령이 밀었던 서청원이 아닌 김무성이 대표가 돼 당정 사이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저희가 지금 이렇게 어렵게 된 것도 윤 전 대통령과 한동훈 당대표가 사이가 나빠서 이렇게 된거 아니냐. 어렵게 된 것의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만약 지난 전당대회에서 한 전 대표가 안 되고 나 의원이 됐다면 계엄은 없었을 것이라고 보냐"고 묻자 나 의원은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전에 말도 안 되게 억지로 연판장 돌리면서 당대표를 못하게 했다"며 3·8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3년 1월 초선의원 22명이 자신의 전대 출마를 반대하는 연판장을 돌린 사태를 언급했다.

끝으로 나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에 입성한 김민수 최고위원이 한 전 대표와 관련된 당원 게시판 논란을 조사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며 "한번은 털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한 전 대표를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