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민이 전동 휠체어로 방화문을 가로막고 공용 전기로 충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한 아파트 입주민이 공용 전기를 끌어다 전동 휠체어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한 아파트 입주민이 공용 전기를 끌어다 전동 휠체어를 충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용 전기 훔쳐 충전하는 이웃'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서울 한 아파트에서 촬영된 사진을 보면 방화문이 열려 있는 자리에 노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전동 휠체어가 세워진 모습이다.


휠체어는 양수기함 전기 콘센트에 연결된 멀티탭을 통해 충전되고 있었다. 글쓴이 A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십시일반 충전해 주는 전동 휠체어"라며 "할아버지가 시간 맞춰 나오셔서 의연하게 멀티탭을 정리하고 들어가시더라"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 "가정용 멀티탭 길게 늘여서 우유 구멍으로 충전하면 되겠구먼" "몸이 불편한 건 알지만 그렇다고 당당하게 공공에 피해주는 건 아닌 것 같다" "방화문 열고 휠체어로 막아둔 것도 문제" "관리실에 문의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무단으로 아파트 공용시설에서 전기를 사용하면 단지 전체 전력 사용량이 늘어 요금이나 단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전기를 몰래 훔쳐 쓸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형법 제329조에 따르면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