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바디가 세리에A 승격팀 크레모네세에서 새 출발한다. 사진은 2일(한국시각) 크로메네세 유니폼을 입은 바디의 모습. /사진=크레모네세 홈페이지 캡처

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끈 제이미 바디가 세리에A 승격팀 크레모네세(이탈리아) 유니폼을 입는다.

크레모네세는 2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디 영입을 밝혔다. 구단은 "열정과 끈기를 초석 삼아온 바디가 크레모네세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며 "그는 다비드 니콜라 크레모네세 감독의 팀에 합류해 구단의 목표를 위해 세리에 A에서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올시즌 크레모네세가 강등을 피할 시 1년 연장 옵션도 포함하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인 바디는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 전세계 수많은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주로 하부리그를 전전했던 바디는 2012-13시즌 레스터에 입단한 후 구단 역사를 새로 쓴 전설이 됐다. 그는 2015-16시즌 38경기 24골 6도움을 올리며 레스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바디는 우승 신화를 쓴 리야드 마레즈, 데니 드링크워터, 은골로 캉테 등이 빅클럽으로 떠났음에도 홀로 클럽을 지켰다. 그는 2019-20시즌 리그 35경기 23골을 기록하며 생애 첫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바디는 2022-23시즌 팀이 강등됐을때도 팀을 지켰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고액 연봉을 제안받기도 했지만 이를 뿌리치고 2부 리그로 향했다. 그는 한 시즌 만에 팀을 1부로 올려놨지만 2024-25시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아름다운 이별을 원했던 그는 올시즌을 마친 후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팀을 떠났다. 바디는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500경기에 출전해 200골 71도움을 올렸다.


크레모네세는 지난 시즌 세리에B(2부) 4위로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한 팀이다. 크레모네세는 올시즌 개막전에서 '전통 강호' AC밀란을 2-1로 잡아내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2라운드에선 함께 1부로 승격된 사수올로를 3-2로 제압했다.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린 크레모네세는 골득실에 따라 3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