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가 경술국치일에 태극기를 거꾸로 게양해 논란이다. 사진은 광주시의회 청사 앞 게양대에 거꾸로 달린 태극기. /사진=뉴스1

광주시의회가 고위 간부와 직원들의 '낮술 논란'에 이어 경술국치일에 태극기 게양을 잘못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시의회 청사 앞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가 지난달 29일부터 4일간 거꾸로 게양돼 있었다. 지난달 29일은 1910년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한·일합병을 기억하는 경술국치일이었다.


국기 게양대에 걸린 태극기는 붉은색이 아래, 파란색이 위로 간 상태로 4일이나 방치됐다. 나란히 걸린 광주시청 기와 광주시의회 기는 정상적으로 게양됐다.

시의회 관계자는 "직원 실수로 잘못 게양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제정신이냐" "정신 좀 챙겨라" "고의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광주시의회는 고위 간부의 낮술 파문을 비롯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의 담합 의혹을 받는 등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역사회 한 관계자는 "연이은 실수와 구설로 시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어찌 대표기관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며 "공직 윤리와 의전 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