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 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전격 이적한 김하성이 곧바로 선발 출전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전격 이적한 김하성(30)이 곧바로 선발 출전한다.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이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다.


이날 애틀랜타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맷 올슨(1루수)-아지 알비스(2루수)-마르셀 오주나(지명타자)-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김하성(유격수)-일라이 화이트(좌익수)-션 머피(포수)-나초 알바레스 주니어(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조이 웬츠다.

샌디에이고, 탬파베이에 이어 커리어 세 번째 MLB 팀에서 데뷔를 앞둔 김하성은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를 상대한다.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로 올 시즌을 시작한 김하성은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전격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오랜 재활 끝에 지난 7월 빅리그 무대에 복귀한 김하성은 탬파베이 소속으로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홈런 2개, 5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허리 염증으로 다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결국 탬파베이는 부상이 잦고 몸값도 비싼 편인 김하성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하성과의 짧고 실망스러웠던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전했다.

탬파베이가 김하성 방출을 결정하자 빠르게 움직인 애틀란타는 이번 시즌 62승 7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를 마크 중이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내년을 기약한 영입으로 보인다.

이번 이적으로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남은 연봉을 부담한다. 올 시즌 잔여 연봉 200만 달러를 부담하고, 김하성이 옵트 아웃(opt out·계약 파기)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연봉인 1600만 달러도 애틀랜타가 지출한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영입하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가 열리는 3일부터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는데, 곧바로 선발로 기용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