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연예술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창작·실연·유통 활성화 방안을 지난 2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논의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공연예술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창작·실연·유통 활성화 방안을 지난 2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장관이 8월 3일 연극계, 8월 9일 뮤지컬계 현장을 방문하고 9월 1일 문화예술 협·단체장 의견을 들은 데 이어, 국악·연극·음악·오페라·무용 등 공연예술 전반의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김민지 서강대 퓨처랩연구소 연구원, 김용걸 한예종 무용원 교수, 박애리 동국대 한국음악과 교수, 사무엘 윤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 안희철 한국극작가협회 이사장, 장경민 한국소극장협회 이사장, 최우정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 최호종 무용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초·중등 교육과정에 희곡·무용 등 문화예술 교육을 확대하고 문화예술강사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지역 예술인을 활용한 '찾아가는 공연' 추진, 클래식의 산업화, 공연장 대관 시점 최소 1년 전 확정, 제작극장을 중심으로 한 융합 공연 활성화, 한예종 융합교육 통합캠퍼스 설립도 제안됐다.

또한 국립음악센터, 국립발레학교, 국립무용전용극장 등 특성화된 시설 필요성과 지원체계 구축이 강조됐다. 참석자들은 심사 결과 공개 등 심사제도 개선을 요구했고, 국악 등 기초예술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조기에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최 장관은 "케이-컬처의 성장을 위해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기초예술의 창의성과 역량이 뒷받침될 때 순수예술이 풍부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관광·콘텐츠·미디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예술인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분야별·성장단계별 지원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