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경호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회담장을 닦아내며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북러 정상회담 후 김 위원장 경호원들이 자리 정리하는 모습. /사진=SNS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경호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회담장을 말끔하게 닦아내며 '생체정보 유출' 가능성에 주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머무는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으로 이동해 약 2시간30분 동안 회담했다.


회담 직후 김 위원장의 경호원들은 그가 사용한 유리잔을 챙겼고 그가 앉았던 의자와 탁자도 닦아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첩보 활동을 피하고 김 위원장 건강 정보를 숨기기 위한 조치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문은 비밀문서 접근에 쓰일 수 있고 국가 지도자 DNA와 건강에 관한 극비 정보를 체액과 배설물 등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과 관련한 정보가 유출되면 지도자가 약하거나 병들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내 국내 정치와 대중 신뢰를 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러시아 초청을 제안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새로운 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