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의 '프리즈 서울 2025'와 대한민국 대표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2025'가 개막 첫날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이며 수십억 원대 작품 거래 소식을 알렸다.
프리즈에서는 하우저&워스로, 마크 브래드포드의 작품이 약 62억 원(450만 달러)에 거래되며 가장 높은 판매가를 기록했다. 조지 콘도의 작품도 16억 원(120만 달러)에 판매되며 주요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증명했다.
타데우스 로팍은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작품을 약 29억 원(180만 유로)에 판매했으며, 화이트 큐브 역시 바젤리츠의 다른 작품을 21억 원(130만 유로)에 거래했다.
국내 갤러리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학고재는 김환기 화백의 '클라우드 앤 문'(Cloud and the Moon, 1962)를 20억 원에 판매, 국내 작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국제갤러리는 제니 홀저, 하종현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판매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 외에도 페이스 갤러리, 리슨 갤러리, 리만 머핀 등 다수의 갤러리가 고가 작품 판매 소식을 전하며, 서울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미술 시장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키아프도 이른 시간부터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오후 8시까지 총 9600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주요 갤러리들의 작품 판매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국제갤러리는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을 12억 원대에, 박서보의 '묘법'을 4억 원대에 판매했다.
가나아트는 시오타 치하루, 최종태, 박석원 에디강 작가의 작품 등을 판매했다. 선화랑은 이정지의 200호 작품(1억 6000만 원)을 비롯해 이영지, 김정수, 강유진 등 여러 작가의 작품을 다수 판매했다.
키다리갤러리는 중견작가 최형길의 작품 6점과 신진작가 임일민의 작품 10점을 모두 판매하며 성과를 거뒀다. 갤러리 제이원은 바바라 크루거의 5억 원 작품과 박준우 작가의 120호 작품을 판매해 주목을 받았다.

네덜란드의 갤러리 델레이브는 전속 작가 아야코 록카쿠의 핑거 페인팅 작품을 8000만~3억 원대에 다수 판매했고, 일본의 갤러리SH는 백사이드웍스(Backside works.)의 작품 5점을 1억 1000만 원대에 판매했다고 전했다.
또 학고재갤러리는 엄정순 작가의 작품을 6000만 원에, 김재용 작가의 도넛 시리즈 약 30여 점을 총 5000만 원 규모로 판매했으며, 갤러리 스클로는 신상호, 김남두, 트시오 이에즈미 등의 작품을 거래해 총 9000만 원의 판매 성과를 거뒀다.
금산갤러리는 김은진 작가의 '신의 자리_인산인해'를 6000만 원대에 거래하고, 갤러리 박영은 김덕기 작가의 50호 작품 포함 6점을 총합 1억 3000만 원대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많은 갤러리에서 다수의 작품이 판매됐다.
키아프 서울은 7일까지, 프리즈 서울은 6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