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A씨는 일본 소도시 여행 매력에 대해 잔잠함을 꼽았다. 사진은 A씨가 촬영한 일본 니가타현 에치고 유자와의 모습. /사진=독자제공

"대도시와 달리 소도시가 지닌 잔잔함이 매력이다."

일본 소도시 여행에 빠진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일본 니가타현 에치고 유자와를 방문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에치고 유자와는 한국에서 직항편이 없는 곳이다. 일본 도쿄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약 1시간 정도 이동해야 갈 수 있다. 설경이 아름답고 후지산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에치고 유자와는 최근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새롭게 뜨고 있는 여행지로 거론된다.

에치고 유자와 뿐만 아니라 일본 내 여러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같은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해외 소도시 여행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소도시 여행, 상승세 탄 원인은?

최근 일본, 중국 등 한국과 인접한 해외 소도시 여행이 화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기어때 예약 데이터 기준 올해 10월 일본 소도시 항공(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제외) 예약률은 전년도 10월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 또 일본 소도시 숙박 예약률은 동일 기간 기준으로 8.6%포인트 상승했다.

대도시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를 제외하고 항공사 직항 노선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 LCC에서 일본, 중국 소도시 직항 노선 취항에 적극적이다.


진에어는 기타큐슈, 다카마쓰,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직항 노선을 운영 중이다. 또 중국 소도시로는 칭다오, 구이린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일본 하코다테, 나고야, 마쓰야마, 시즈오카 직항 노선이 있으며 중국 웨이하이, 하얼빈, 옌지, 자무스, 스자좡, 구이린도 직항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 티웨이 항공은 구마모토, 사가와 타이완 가오슝, 타이중, 중국 간야, 선양, 원저우, 우한 등 직항 노선이 있으며 이스타항공은 도쿠시마, 가고시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해외 소도시 여행객 증가 원인에 대해 "번잡한 관광지보다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은 고객들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 같은 경우 소도시를 여행해도 여유, 미식, 쇼핑 등을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어 인기"라고 밝혔다.

해외 소도시 여행 장점은 현지 분위기 물씬… 단점은?

30대 직장인 A씨는 일본 소도시 여행 단점에 대해 이동 수단을 들었다. 사진은 A씨가 촬영한 일본 신칸센의 모습. /사진=독자제공

A씨는 일본 소도시 여행 장점에 대해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잔잔한 현지 분위기가 여행 스타일과 잘 맞아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단점에 대해선 "직항 노선이 없는 곳은 아무래도 여행이 힘들다"며 "뚜벅이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불편한 부분이 꽤 있다. 그래서 다음에는 직항 노선이 있는 소도시 여행을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일본 소도시의 경우 직항 노선이 없는 지역이 상당수다. 따라서 현지 항공편, 기차, 고속버스, 렌터카 등을 이용해 지역을 이동해야 한다. 이동 시간, 비용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직항 노선이 없는 일본 소도시는 대도시에 비해 불편함이 존재한다. 이에 국내 여행업계에선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투어는 일본 다카마츠·쇼도시마·오카야마·야시마 등 온천과 안도 타타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또 모두투어도 중국 소도시 구이린과 난쉰 패키지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여기어때는 일본 시즈오카 후지산 트레킹 패키지, 마쓰야마 패키지 등을 출시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해외 소도시 패키지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에 대해 "일본 소도시 마쓰야마, 다카마츠 패키지 상품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고즈넉한 현지 분위기와 데시마 같은 예술 감상, 사누키 우동 고장에서 즐길 수 있는 미식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소도시 패키지여행 상품 인기도 높다며 "최근 스페인, 포르투갈 소도시 여행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뜰 해외 소도시 패키지여행에 대해선 "대한항공이 신규 취항한 일본 오카야마 상품이나 인도네시아 마나도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