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사진은 카카에포이 판교 사옥/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올해 3분기 결제와 금융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거두며 첫 세 자릿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금융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의 약진이 본격화되며, 1분기 흑자전환 이후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384억원으로 28% 늘었고, 금융 서비스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며 전사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처음 세 자릿수를 돌파했고, 영업이익률은 6.6%를 기록했다.


결제 서비스는 오프라인과 해외 결제가 각각 46%, 16% 늘며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송금 서비스도 주식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머니 잔액은 2조원을 넘어 2조96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947억원으로 72% 급증했다. 대출 규제 영향으로 일부 감소세를 보였지만, 주식 거래액 급증으로 투자 서비스 매출이 155% 이상 뛰었고, 보험 매출도 72% 증가했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늘었으며, 광고와 카드추천 서비스의 고성장이 두드러졌다.

영업비용은 2225억원으로 14.9% 증가했으나, 비용 효율화 기조로 직전 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인건비와 광고비가 늘었지만 매출 성장 속도를 상회하지 않아 비용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주요 사업 성과로는 ▲해외 결제 서비스 혁신 ▲데이터 기반 플랫폼 확장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고도화 ▲금융 자회사 실적 개선이 꼽힌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간편결제 업계 최초로 마스터카드 기술 기반의 'NFC 결제'와 글로벌 혜택 플랫폼 '미니 프로그램(Mini Program)'을 선보였다.

AI 분야에서는 생성형 AI '페이아이'의 두 번째 서비스인 'AI로 나만의 혜택찾기'를 공개하며, 금융·결제 전반을 아우르는 '금융 AI 에이전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 자회사 가운데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거래액·거래건수·예탁자산 모두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영업이익 15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정기납입 보험료를 5배 이상 늘리며 164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 이익 구간 진입을 위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결제와 금융 서비스 모두 약진한 가운데, 데이터 기반 사업과 플랫폼 확장이 성과로 이어진 만큼 내년도 성장 방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의 차별화된 기술로 일상의 모든 금융이 하나로 연결되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