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솔밭 도시숲 전경. /사진제공=포항시

포항의 대표 도심숲 '송도솔밭도시숲'이 산림청이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모범도시숲'에 최종 인증됐다고 포항시가 3일 밝혔다.

'모범도시숲'은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치 △규모 △유지관리 △시민 만족도 등 6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산림청은 올해 전국 후보지 27곳을 대상으로 전문가 및 시민 평가를 거쳐 최종 6곳을 '2025년 모범도시숲'으로 선정했다.


1910년대 해안방풍림 조성사업으로 만들어진 송도솔밭도시숲은 길이 2km, 폭 100m 규모의 해송 숲이 해안을 따라 이어지며 송도해수욕장과 포항운하를 잇는 '바다·강·숲·도심이 공존하는 녹지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바다와 해송이 어우러진 탁월한 경관 △맨발걷기길·유아숲체험원 등 체험프로그램 운영 △시민단체·기업이 함께하는 관리 거버넌스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때 불법건축물과 무단 경작으로 훼손 위기에 놓였던 송도솔밭은 2016년 포항시의 도시숲 조성사업을 통해 도로 폐쇄·산책로 정비·생육환경 개선 등 복원 사업이 추진됐다. 이후 시민 중심의 이용환경 개선과 안전시설 확충을 거쳐 도심 속 대표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포항시는 이번 송도솔밭도시숲의 선정으로 포항철길숲, 해도도시숲에 이어 '모범도시숲 3관왕'을 달성했다. 포항시는 송도솔밭도시숲이 '2024년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2025년 산책하기 좋은 도시숲 10선'에도 이름을 올린 만큼, 전국적인 녹색 명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