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가 56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구단의 전설 켄 그리피 주니어와 동률을 이뤘다. 사진은 시애틀에서 활약 중인 롤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메이저리그(ML) 홈런 1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새 역사를 썼다.

롤리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소속팀 시애틀도 10-5로 승리했다.


롤리는 첫 타석부터 2루타와 득점을 추가하며 타격감을 뽐냈다. 그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서 마이클 와카의 3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55호 홈런을 친 그는 1961년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54개)이 세운 한 시즌 스위치 히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롤리는 4회 무사 1루 찬스에서 구원 투수 다니엘 린치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을 쳤다 시즌 56번째 홈런을 친 그는 시애틀의 전설적인 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1997·1998년 56개)가 세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롤리는 6회와 8회 두 타석을 더 소화했으나 추가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그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가지고 있는 아메리칸 리그(AL) 최다 홈런(2022년·62개)과 격차를 6개로 줄였다. 시애틀은 이날 14안타(5홈런)를 몰아치며 승리를 챙겼다.


시애틀은 시즌 83승 68패로 AL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