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게를 운영 중인 대표 A씨가 점장으로 일하던 30대 직원 10억원을 횡령했다고 고백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공개된 A씨 영업장 CCTV 화면. /사진='사건반장' 영상 캡처

옷 가게를 운영 중인 대표 A씨가 점장으로 일하던 30대 직원에게 횡령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 옷 가게에서 점장으로 일하던 직원은 약 2년 반 동안 주 6일 근무와 추가 근무를 성실히 했고 마감 정산도 정확해 사장과 동료 직원들 사이에서 신뢰받았다.


A씨는 2023년 12월부터 A씨를 점장으로 승진시켜 매장 매출과 직원 관리를 맡겼다. 해당 매장은 하루 매출이 700만~13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수익이 높은 곳이었다. 그러나 A씨가 점장으로 승진한 이후부터 매출이 급감했고 손님 불만과 직원 퇴사도 이어졌다.

이에 A씨는 매장 CCTV를 확인했고 점장이 계산 외 시간에도 반복적으로 돈통을 열어 현금을 본인 보관함에 숨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고객이 눈앞에 있어도 거리낌 없이 이 같은 행동을 했으며 판매 내역을 삭제하거나 반품 처리로 가장해 돈을 돌려준 것처럼 조작한 정황도 밝혀졌다.

A씨가 해당 직원을 불러 추궁하자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CCTV를 확인했다고 밝히자 양말 속에 숨겨둔 현금을 꺼내 돌려줬다. 이후 점장은 매달 4000만~5000만원가량 총 10억원 이상을 횡령했다고 자백했다.


A씨는 "2023년 4월부터 약 1년5개월 동안 횡령이 이어졌으며 피해액은 최소 5억원이며 폐기된 옷까지 합치면 약 15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점장은 횡령한 돈을 대부분 호스트바에서 탕진했다. 점장은 한 번에 300만~400만원씩 지출하며 주 2~3회 방문했고 명품 소비와 카드값으로도 월 1000만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장은 "변제하겠다"며 자백했지만 이후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