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응용산업 기업 비츠로넥스텍과 가족 엔터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상장 여정에 본격 착수했다. 사진은 비츠로넥스텍이 참여한 누리호 모습./사진=우주항공청

과학 응용산업 기업 비츠로넥스텍과 가족 엔터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상장 도전에 나섰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전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는 비츠로넥스텍이 5900~6900원이고 더핑크퐁컴퍼니가 3만2000~3만8000원이다. 희망 공모금은 비츠로넥스텍 260억~304억원, 더핑크퐁컴퍼니 640억~76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비츠로넥스텍 1710억~1999억원, 더핑크퐁컴퍼니 4592억~5453억원이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비츠로테크 특수사업부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한 기업이다. ▲우주항공 ▲핵융합 ▲가속기 ▲플라즈마 등 첨단과학 응용 분야가 핵심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304억 원,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설계·해석 기술 ▲RF 해석 및 측정·분석 기술 ▲고신뢰성 정밀접합 및 제조공정기술 ▲시험·평가 기술 등을 기초역량으로 한다. 이를 기반으로 ▲AS9100 ▲ISO ▲ASME 등 글로벌 인증을 확보했다. 핵심은 고진공·수소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대형·대량 동시 브레이징 기술과 공정설계부터 시험·검증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토탈 솔루션이다.

국내 유일 액체로켓엔진 전문 개발·제조 기업이기도 하다. 우주항공 사업에서 우주 발사체 핵심인 액체로켓엔진 컴포넌트 개발·제작과 추진시스템 시험설비 설계·제작을 수행한다. 또 3D 프린팅을 활용한 적층 제조기술로 정밀성이 요구되는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KSTAR 텅스텐 디버터 설계·제작·설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텅스텐 등 고난도 소재 접합 및 가공 기술과 장치 통합 역량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핵융합 상용화 핵심 조건 달성에 다가섰다. KSTAR 토카막 내부에서 플라즈마를 1억℃까지 가열하고 48초간 안정적으로 유지해 텅스텐 PFU 성능을 입증했다.
사진은 더핑크퐁컴퍼니 캐릭터인 핑크퐁과 아기상어./사진=머니투데이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호기 ▲베베핀 ▲씰룩 등 글로벌 지적재산권(IP)을 만들어왔다. 대표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58개월 연속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 핑크퐁 후속으로 출시한 IP 베베핀은 2022년 첫 공개 이후 미국 등 11개국 넷플릭스 키즈 부문 1위, 유튜브 누적 구독자 6300만명·조회수 370억 회를 기록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기반으로 IP를 기획·제작해왔다. AI와 다국어 현지화 역량을 내재화해 25개 이상 언어를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제작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반복적 IP 성공 구조를 확립했다.

평균 2~3년 간격으로 신규 IP를 지속 출시했고 해외 매출 비중이 76%에 달한다. 유튜브 채널은 상반기 기준 2억8000만명 누적 구독자와 1800억회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모바일 앱 또한 누적 다운로드 5억3000만회를 돌파했다.

회사는 콘텐츠 중심 수익성을 강조한다.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약 20%로 매출 내 콘텐츠 비중이 68%에 달한다. 자체 개발 중인 AI 번역·더빙 툴 원보이스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절감하는 등 제작 효율성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는 "순차적으로 진행될 IPO 과정을 통해 다양한 투자자와 소통하며 중장기 비전과 기술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며 "첨단과학 응용산업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고객, 파트너사,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접점을 넓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수요예측은 비츠로넥스텍이 다음달 16~22일, 더핑크퐁컴퍼니가 다음달 28일~11월3일까지다. 일반청약은 비츠로넥스텍이 다음달 27~28일, 더핑크퐁컴퍼니가 11월6~7일이다. 상장 주관은 비츠로넥스텍이 NH투자증권, 더핑크퐁컴퍼니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