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김영석 대표. /사진=교보라이프플래닛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 김영석 대표의 연임을 공식 확정했다. 2023년 말 첫 외부 출신 대표로 취임한 후 약 2년 만으로 실적 안정화, 재무건전성 개선, 디지털 보험사로서의 성장기반 구축 등이 연임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플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김 대표의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대표는 1972년생으로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추어와 EY한영에서 금융·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후 AIA생명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선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하며 기업전략 및 신사업 기획을 총괄했다.

김 대표는 2023년 12월 교보라플 첫 외부 출신 대표로 선임되며 디지털 보험사로서의 구조전환과 혁신을 주도했다. '라이프플래닛 리부트' 전략을 통해 상품 라인업 전면 개편, 조직개편, 디지털·옴니채널 강화, 비용 효율화 등을 추진해 왔다.

이 결과 영업손익과 투자손익이 개선되며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지난 10월 기준 266.2%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일부 분기 및 월간 기준으로 흑자전환도 달성하며 자생 영업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디지털 보험사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데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생성형 AI(인공지능)와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가속과 해외진출 부문 보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 체제 연임은 디지털 보험사가 단순한 모회사 지원구조를 넘어 자체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실질적인 흑자 전환과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가 주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