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의 '한화K방산조선원원전' 펀드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의 조선·방산·원자력발전소 3대 산업 동시 투자 펀드가 출시 한 달여 만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한화K방산조선원전'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11.24%를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출시 후 29영업일만의 성과다.


펀드는 방산·조선·원전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을 선별해 각각 40%, 30%, 30% 비중으로 편입한다.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 HD한국조선해양,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중공업 등이 대표 종목이다. 단일 섹터에 투자할 때보다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방산 업종은 중동 무력 충돌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수주 기대감이 높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달 18일 중동국가와의 유도무기 공급 계약 공시 이후 약 20% 상승했고, 현대로템도 9조원 규모의 폴란드 K2전차 2차 계약 체결 직후 주가가 12%가량 올랐다.

조선업은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선박 산업 재건 과정에서 한국 조선사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원전 역시 AI 확산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전력 수요와 맞물리며 성장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신냉전 구도 속에서 글로벌 무력 충돌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방산, 조선, 원전은 중국과 직접 경쟁하지 않는 분야로 한국에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 성장성이 뚜렷한 테마인 만큼 연금 계좌 등을 통한 적립식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