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환락가에서 불법 고금리 대부업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2022년 3월22일 일본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유흥가의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 환락가에서 불법 고금리 사채 일당이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체포된 일당에는 한국 국적 52세 남성 A씨와 30대 일본인 남성 2명이 포함됐다.


용의자 일당은 2023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일본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에게 50만엔(약 500만원)을 빌려주고 이후 43회에 걸쳐 총 405만5000엔(약 4000만원) 이자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는 원금의 8배가 넘는 금액으로 법정 상한 이자인 연 20%를 훨씬 초과하는 액수다. 아사히신문은 용의자 일당이 이자율을 하루 약 1.07%로 연이율 수백 퍼센트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검은색 벤츠나 렉서스 같은 고급 차로 열흘에 한 번씩 가부키초 주변을 배회하며 차 안에서 현금을 빌려주거나 상환금을 받는 형식으로 영업했다. 용의자 일당은 출자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일본 출자법은 대부업자가 연 20%를 초과하는 이자를 받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연 109.5%(하루 0.3%)를 넘는 초고금리 계약을 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엔(약 2억8329만원)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