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비에이치아이의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7800원을 유지했다. 사진은 경남 함안 본사 전경 /사진=비에이치아이

신한투자증권은 비에이치아이의 실적이 구매력 향상과 중동향 고마진 프로젝트 인식 본격화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5만78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규현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원자력·천연가스 발전 기자재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지만, 주가와 실적의 또 다른 퀀텀 점프를 위해서는 미국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비에이치아이의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83.7% 증가한 1805억 원, 영업이익은 219.8% 늘어난 152억 원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외형 성장은 배열회수보일러(HRSG)가 주도했다"며 "신한울 3·4호기 관련 매출 인식이 3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7~8월 휴가 시즌에 따른 계절성으로 매출 인식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신규 수주는 약 1조3000억 원 규모이며, 하반기에는 2000억~3000억 원 수준의 추가 수주(HRSG)가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마진이 5~10% 내외로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며 "다음 퀀텀 점프를 위해서는 신규 수주 풀 확대가 필요하고, 핵심은 미국 시장 진출"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영업이 본격화된 지 오래되지 않아 가시적 성과는 아직 없지만, 주요 고객사인 두산에너빌리티를 통해 미국 시장 진입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천연가스 발전소 프로젝트에서 가스터빈·HRSG·스팀터빈을 패키지로 납품한 경험이 있다. 이 과정에서 비에이치아이의 HRSG를 활용했다. 최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시장에서 패키지로 수주할 경우 비에이치아이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연내 수주가 성사되면 비에이치아이 역시 연내 수주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