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9일 개최한 KCMC 2025에서 전문가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해 의논했다. 사진은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한 패널들. /사진=머니S 이예빈 기자

한국 자본시장의 프리미엄화를 위해선 투명한 경영진의 밸류업 계획 발표와 주주 신뢰가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9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KCMC) 2025'(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2025)에서는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미래' 세션을 진행했다. 해당 세션에선 거래소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중요성과 지속 가능성이 강조됐다.


발표자로 나선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이라는 주제로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코리아 밸류에이션은 타 국가 대비 디스카운트 돼 있는 상황"이라며 "원인으로는 낮은 주주환원, 약한 거버넌스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의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어닝콜을 시행해 회사 비전과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듣고 싶어 한다"고 짚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KRX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밸류업 계획 발표를 도모하고 직접 도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126개 코스피 상장사와 36개 코스닥 상장사, 총 162개사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패널 토론의 연사로 나선 스테파니 린 ACGA(아시아기업거버넌스협회) 대표는 "기업 밸류업을 위해선 인센티브가 중요하다"며 "현 정부의 지배구조 개혁과 상법 개정 소액 주주 보호 등 긍정적 방향성으로 가고 있지만 실질적 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CEO나 대표가 기업 IR 활동에 참여하는 제도가 마련되면 '코리아 프리미엄'에 도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 측은 "앞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참고하겠다"며 "정부의 상법개정 등 증시 부양 정책이 지속되는 만큼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뒤에서 밀어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관리자로서 기업, 투자자, 정부 간 자본시장 활성화 적극 지원 계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