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이 은퇴 후 첫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인다. 사진은 지난 5월18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여자배구 세계 올스타전 팀 스타와 팀 월드의 경기에서 경기를 마친 김연경이 영상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손석희를 만나 눈물을 보인다.

다음달 1일 방송될 MBC '손석희의 질문들'(이하 질문들)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출연해 은퇴 후 처음으로 인터뷰를 가진다. 이날 김연경은 "다른 프로그램보다도 여기서 진지하게 속 깊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출연 의도를 말한다.


김연경은 지난 4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그는 프로무대에서 소외됐던 선수들을 선발해 '필승 원더독스'라는 이름의 팀을 만들고 제8의 구단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MBC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감독으로 변신해 인생의 2막을 시작했다. 이에 김연경은 '질문들'에서 감독으로 거듭나게 된 솔직한 심정을 밝힌다.

손석희 앵커는 '마이클 조던도 은퇴를 번복했는데 김연경 선수도 한 번쯤은 돌아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연경은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싫지 않은 듯 미소를 보인다.

또 김연경은 '국가대표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 잠시 목이 메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국가대표란 인생을 걸 만큼의 가치가 있는 이름이었다"고 짧게 답하지만 스튜디오에 있던 방청객들에게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전해준다.


1988년생인 김연경은 192㎝의 큰 키와 탁월한 운동 신경으로 2005년 고교 시절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그는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하며 한국의 배구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배구 명문 팀들인 일본 JT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등 정상급 클럽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어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또한 2012, 2016, 2021년 총 3번의 올림픽을 출전해 활약을 선보인 그는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등 한국 배구계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