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한 LG트윈스가 최종전에서 7연승을 내달린 NC다이노스를 만난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LG선수단의 모습. /사진=뉴시스

LG트윈스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전까지 1위를 확정짓지 못하면서 최종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

LG는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0-6으로 패했다.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를 잡은 LG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29일 한화전 패배와 이날 경기 패배로 아직까지 1위 확정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타선의 침묵이 컸다. LG는 이날 겨우 3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병살타도 2개나 기록할 만큼 흐름이 좋지 않았다. 반면 두산은 제이크 케이브와 박지훈, 양석환 등의 활약으로 LG를 무너뜨렸다. 콜 어빈(5.1이닝)-이영하(0.2이닝)-잭 로그(1이닝)-박치국(1이닝)-김택연(1이닝)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구를 선보였다.

LG는 이날 기준 85승 3무 55패를 기록 중이다. 2위 한화 이글스(83승 3무 56패)의 격차는 1.5게임 차까지 줄어들었다. LG가 1위를 차지하는 경우의 수는 NC다이노스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거나 혹은 한화가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라도 패하면 된다.

다만 NC전에서 질 경우 타이브레이크(1위 결정전) 가능성도 커진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1일 SSG랜더스전, 오는 3일 KT위즈전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1위에 올라설 가능성도 생긴다.
NC다이노스가 맷 데이비슨 등 타선의 힘으로 8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NC에서 활약 중인 데이비슨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종전 상대인 NC가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점도 LG입장에선 부담이다. NC는 지난달 21일 KIA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연승을 달렸다. 한때 7위로 쳐졌던 팀 순위도 5위까지 끌어올렸다. 주장 박민우와 마무리 투수 류진욱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선발진도 최근엔 반등에 성공해 연일 호투 중이다. 이 기간에 맷 데이비슨(타율 0.500 4홈런 11타점), 김휘집(타율 0.478), 천재환(타율 0.429), 서호철(타율 0.348)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가 정규리그 1위가 걸린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LG에서 활약 중인 요니 치리노스(왼쪽)와 NC에서 활약 중인 김태경의 모습. /사진=뉴스1

양 팀은 이날 선발로 요니 치리노스(LG)와 김태경(NC)을 선발로 예고했다. 치리노스는 올시즌 29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ERA) 3.23을 기록 중인 LG의 에이스다. NC전 성적도 네 경기 1승 1패 ERA 3.57로 무난한 편이다. 지난달 성적도 네 경기 2승 1패 ERA 1.78로 훌륭하다.


NC는 2020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은 김태경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태경은 올시즌 5경기 승패 없이 1홀드 ERA 11.70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올시즌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했고 11경기 2승 3패 ERA 3.83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직전 1군 등판인 지난 21일 KIA전에선 4.1이닝 4탈삼진 3실점으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