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형마트에서 현지 소비자가 밀키스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밀키스'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0%의 수출액 증가에 이어 2025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글로벌 음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4년 밀키스의 해외 매출액이 500억원을 달성했고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 늘었다고 1일 밝혔다.


밀키스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동남아시아 등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입지를 넓혔다. 지역별로는 러시아에서 약 20%, 미주 지역에서 약 10%, 동남아시아에서 90% 가까이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수출 견인 요소로 ▲우유와 탄산을 조합한 제품 특징 ▲다양한 맛 ▲현지 판매채널 확장 ▲K컬처 인기 등을 꼽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기 드문 우유와 탄산의 조합과 딸기, 포도, 멜론 등 다양한 맛 출시 전략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현지 맞춤형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SNS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운 음식과 밀키스의 푸드 페어링을 강조한다. 지난 7월에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매운 음식을 먹을 땐 밀키스와 함께!'를 콘셉트로 BBQ와 함께 캠페인을 펼쳤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밀키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밀키스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자 러시아에서는 제품명과 패키지 디자인을 모방하고 가격을 약 20~30% 낮춘 유사품들이 나오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밀키스 유사 제품의 등장은 밀키스가 글로벌 음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밀키스가 K음료 대표주자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브랜드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대응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