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추석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긴 '황금 연휴'가 되며 증권업계에서는 항공·여행·영화 등 추석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긴 연휴로 이동과 소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3분기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주, 명절 대이동 맞아 실적 성장 기대

명절 연휴 여객 수요 증가로 항공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항공주는 추석 연휴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귀향객과 해외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며 여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제유가와 환율 부담이 완화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대표 종목으로는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진에어, 제주항공 등이 꼽힌다. 지난 9월 한 달동안 해당 종목들 주가는 주춤하는 모습이 보였다.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9월 4.21%, 아시아나 항공은 2.28%, 진에어는 6.69%, 제주항공은 2.88% 감소했다.


9월은 여름 휴가철이 끝난 뒤 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비수기다. 이에 항공주에 대한 관심과 투심이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도 항공주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환율 리스크는 항공기 임대료와 연료비 등 비용 등 측면에서 항공사의 손익에 부담을 줄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등으로 환율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은 항공주에 호재다. 아울러 추석 명절 귀성 수요와 해외여행 수요가 올해 4분기 항공사들의 실적에 반영되며 실적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주가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은 올해 3분기에 부진했으나 4분기에는 장기 연휴와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 효과로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수요 모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황금 연휴' 여행 수요 증가로 여행주 '껑충'

사진은 여행객들이 가득한 인천 국제공항. /사진=뉴시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행주도 강세를 보인다. 긴 연휴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해외여행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업계 실적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표 종목으로는 하나투어, 노랑풍선 등이 꼽힌다. 해당 종목들도 앞선 9월 한달 간 주가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투어는 9월 한 달 동안 2.52% 감소했다. 노랑풍선은 0.17% 하락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들도 연휴 기간 패키지 상품과 자유여행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추석 연휴가 긴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동남아 단거리뿐 아니라 미주·유럽 장거리 여행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은 오는 10일까지 쉰다고 가정했을 때 연휴가 약 10일"이라며 "근 몇 년간 최대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질 수 있으며 특히 장거리 노선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대작 온다" 영화 관련주 들썩

극장주와 콘텐츠 기업 등 영화 관련주도 수혜주로 부각된다. /사진=뉴시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장주와 콘텐츠 기업도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명절은 가족 단위 관객이 늘어나는 시기인 데다 한국·해외 기대작 개봉이 집중되면서 관객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적인 영화관주는 CJ CGV가 있다. 제작·배급사인 CJ ENM과 쇼박스 등도 거론된다.

지난 9월 한 달간 해당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CJ CGV의 경우 5.71% 상승했다. CJ ENM은 0.42%, 쇼박스는 2.02% 감소했다.

시장은 추석 시즌 대작 개봉에 따른 박스오피스 성과와 콘텐츠 판매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에는 조우진, 정경호 주연의 '보스', 애니메이션 영화 '배달의 영웅:캐리와 슈퍼콜라2'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이병헌, 손예진 주연의 '어쩔수가 없다'와 박정민, 권해효 주연의 '얼굴' 등도 지속적인 흥행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역대급 엔터,미디어 분야 수요 확대와 상품 단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