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폭격 중단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 '행정권 이양' 등 자신의 가자지구 분쟁 종식안을 일부 수용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이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마스가 방금 발표한 성명에 근거해, 그들은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인질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출할 수 있도록 가자지구 폭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면서 "현재는 그 작업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미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면서 "이는 가자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동에서 오랫동안 추구해 온 평화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마스가 미국 동부시 기준 오는 일요일(5일) 오후 6시까지 합의하지 않을 경우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안 수용 차원에서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전원과 사망자 유해를 석방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수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가자지구 종전 및 전후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