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의 방영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 결과 및 장차관급 인선 관련 브리핑에 나선 강유정 대변인. /사진=뉴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자원 화재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예능을 촬영하고 있던 것은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허위 사실"이라며 즉각 반박 입장을 냈다.

3일 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주 의원의 페이스북 메시지에 강한 유감을 전한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화재가 발생한 9월26일 금요일 저녁 8시20분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후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귀국 직후이자 화재 발생 다음날인 27일 토요일 밤 9시39분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화재와 관련하여 전 부처별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른 대응 체계, 대국민 서비스의 이상유무, 데이터 손상, 백업 여부 등을 국가위기관리센터장과 국무위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밤새 상황을 점검했다'는 공지문을 대통령실 출입기자 단체창에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날인 9월 28일 일요일 오전 10시50분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 등이 대통령엑 직접 화재 관련 상황보고를 했고, 같은 날 오후 5시30분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정부서울청사에 가서 관계부처 장관과 17개 시도지사 등과 대면 및 화상 회의를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 동안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는 주진우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며 "대통령실은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화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에 법적 조치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10월5일 이 대통령 내외가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가 방송된다"며 "어제 예고편이 떴으니 촬영은 일주일쯤 전이었을 것이다. 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한 무렵"이라고 적었다. 주 의원은 "이틀동안 이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나"며 "'냉부해' 촬영일자를 공개하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