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 선박(비싸고 기술 수준이 높은 배) 중심 수주로 지난 9월 전세계 점유율 2위를 유지했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350만CGT로 지난 8월(360만CGT) 대비 3%, 지난해 9월(629만CGT) 대비 44% 감소했다.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는 선박의 크기뿐 아니라 제작 난이도 등을 반영해 실제 건조 규모를 나타내는 단위다.


수주규모는 중국이 142만CGT(40%)로 1위, 한국은 135만CGT(39%)로 2위를 기록했다. 척당 환산톤수(배 한척당 평균 크기)는 한국이 4.1만CGT로 중국(2.1만CGT)의 두배 수준이다.

조선사들의 올해 1~9월 누적 수주량은 3264만CGT(1185척)로 지난해보다 47% 줄었다. 한국은 734만CGT(169척, 22%), 중국은 1833만CGT(725척, 56%)로 각각 17%, 58%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아직 만들지 않은 계약 물량)은 지난 8월보다 7만CGT 늘어난 1억6599만CGT였다. 한국은 3381만CGT(20%)로 44만CGT 감소했고 중국은 1억86만CGT(61%)로 31만CGT 증가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새로 만든 배의 평균 가격 수준)는 8월(186.26)보다 0.68포인트 하락한 185.58로 보합세(변동 없이 유지되는 상태)를 유지했다. 주요 선종별 선가는 ▲LNG운반선(액체 천연가스를 실어나르는 배) 2억50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 1억26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7000만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