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수 투수 코디 폰세와 삼성 라이온즈 타자 르윈 디아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는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 중인 폰세의 모습. /사진=뉴스1

투수 4관왕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타격 3관왕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과 시즌 MVP를 걸고 맞붙는다.

한화와 삼성은 오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갖는다.


정규시즌 4위 삼성은 NC다이노스와 SSG랜더스를 차례로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리그 2위로 PO에 선착한 한화는 푹쉬며 컨디션을 조절해 체력을 충분히 비축했다. 두 팀의 올시즌 상대 전적도 8승 8패로 팽팽하다.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두 팀의 맞대결만큼 폰세와 디아즈의 대결도 관심사다. 한화 선발 폰세는 올시즌 정규리그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를 기록한 리그 최고의 투수다.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개) 기록도 갈아치웠다.

또 KBO리그 역사상 세 번째이자 외국인 중 최초로 투수 4관왕(다승, ERA, 탈삼진, 승률)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4관왕에 오른 선수는 한화의 마지막 우승을 이끈 구대성(1999년)과 KIA타이거즈의 전설 윤석민(2011년) 뿐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르윈 디아즈를 필두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노린다. 사진은 삼성에서 활약하 디아즈의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의 핵심 타자인 디아즈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144경기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93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25를 기록했다. 홈런, 장타, 타점 부문 1위로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디아즈도 수많은 기록을 깼다.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전 삼성)가 세운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홈런(48개)도 깼으며 같은해 박병호(당시 키움 히어로즈·현 삼성)가 세운 한 시즌 최다 타점(146타점)도 넘어섰다. 또 역사상 최초로 50홈런-150타점이란 대기록도 세웠다. 특히 지난 14일 열린 SSG와의 준PO 4차전에선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구했다.

폰세와 디아즈는 정규리그 동안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폰세는 디아즈를 상대로 단타 하나를 내주긴 했으나 홈런은 맞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