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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에이스' 김광현(SSG랜더스)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SSG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을 갖는다. 양팀은 이날 선발로 김광현과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했다.
SSG는 지난 13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회 안상현의 송구 실책과 상대 선발 원태인의 호투로 2패째를 당했다. 정규리그 홀드 2위(33홀드), 평균자책점(ERA) 1.99에 빛나는 이로운도 삼성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고 추가점을 허용했다.
한 경기만 더 패하면 SSG의 가을야구는 끝난다. 이날 선발인 김광현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SSG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광현은 과거 SSG의 전신인 SK와이번스 시절 왕조를 구축한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이며 영구결번이 유력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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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무려 5번이나 우승을 반지를 낀 경험도 있다. 역대 포스트시즌(PS) 성적도 23경기 94.1이닝 4승 4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63으로 뛰어나다. 2010년과 2018년, 2022년엔 한국시리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팀의 우승을 확정 짓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김광현은 올시즌 28경기 10승 10패 ERA 5.00으로 부진했다.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는 데는 성공했으나 프로 데뷔 19년 만에 처음 ERA 5점대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9월 이후 성적도 5경기 3승 1패 ERA 7.06으로 크게 흔들렸다.
실제로 SSG는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김광현이 아닌 김건우를 내세웠다. 더 이상 절대적인 신뢰를 받던 에이스는 아님이 여실히 드러난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SSG는 3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내세웠다. 위기에 빠진 팀을 베테랑이 구해줄거란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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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선발 후라도의 반등이 절실하다. KBO리그 3년 차를 맞은 후라도는 정규리그 30경기 15승 8패 ERA 2.60으로 맹활약했다. 이닝과 ERA, 승수 모두 한국 진출 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다만 PS 기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후라도는 지난 6일 NC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6.2이닝 9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