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 이혼 소송의 파기 환송 소식에 SK주가가 급락세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사회적 대화 공동 선언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1

'세기의 이혼'으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이혼 소송이 파기 환송하며 SK주가가 급락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8분 SK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5.62%) 내린 21만8500원에 거래된다.


이날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오전 10시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제기한 이혼소송 상고심에서 재산분할에 관한 2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원심의 재신분할 부분을 파기하고 나머지 상고는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혼 부분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상고하지 않아 지난해 5월 이미 확정된 상태다.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해 5월 양측 합계 재산을 약 4조원으로 보고 그중 35%인 1조3808억원을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줄 것을 판시한 바 있다.

1심은 재산 분할 규모를 665억원으로 했는데 2심에서 20배 늘어났다. SK그룹 지주사인 주식회사 SK(구 대한텔레콤) 지분의 분할 대상 여부를 두고 1심은 부정했지만 2심은 긍정한 결과다.


최 회장은 SK 주식이 1994년 부친에게서 증여받은 2억8000만원으로 매입한 것이어서 부부 공동재산이 아니라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되는 특유재산이라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