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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일본 총리 최초로 한국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과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별세했다. 향년 101세.
17일 NHK와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4년 6월 자민당 등과의 연립을 구성해 제81대 일본 총리에 올랐다. 사회당 출신 총리로는 당시 47년 만이었다.
그는 1995년 전후 50주년을 맞아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에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며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내용의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현직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식민지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하며 사과한 것이었다.
아울러 같은 해 7월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아시아 여성 기금을 창설하기도 했으며 친필 서명의 사죄 편지를 보낸 최초의 일본 총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