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소식에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해 장을 마쳤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로이터=뉴스1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소식에 주요 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해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4만6734.61에, S&P 500 지수는 0.58% 오른 6738.43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89% 상승한 2만2941.80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1.3% 급등하며 상대적으로 더 큰 상승폭으로 시장을 주도했다.

이날 증시는 러시아 석유기업 제재와 미중 정상회담 개최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한 압박을 이끌어내고자 러시아 석유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에너지 관련주가 힘을 받았다.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1.1%, 0.6% 상승했고 발레로 에너지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 7.0% 급등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항공우주 및 방산 업계는 긍정적 영향을 받았고 S&P 500 항공우주 및 방산 지수는 2.2% 상승했다.

기업 실적 발표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3분기 수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주가는 2.3% 반등했다. IBM은 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로 0.9% 하락했다. 보험주인 몰리나 헬스케어는 연간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17.5% 폭락했다.

반면 아메리칸 항공은 수익 전망이 상향되며 5.6% 상승했고 하니웰은 항공 수요 증가에 힘입어 6.8% 올랐다.

이 가운데 백악관이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하자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APEC 정상회담 차 다음 주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한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진행한다. 이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의 양자주 지원 소식이 들리자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이 힘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양자 컴퓨팅 기업들과 지분 투자 및 연방 자금 지원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아이온큐(IonQ)부터 D웨이브퀀텀, 퀀텀 컴퓨팅, 리게티 컴퓨팅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7.1%에서 13.8%까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