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관계자가 오는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카니 총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연설한 모습. /사진=로이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오는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추진 중이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타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니 총리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에 카니 총리와 시 주석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카니 총리가 중국과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음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카니 총리와 시 주석이 만날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양국 정부가 '최고 수준'을 포함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캐나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알루미늄에는 2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지난 8월부터 캐나다산 유채씨에 75.8%, 할로겐화부틸고무에 최대 40.5% 보증금을 부과하는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시행하며 대응했다. 아울러 중국은 지난 3월부터는 일부 캐나다 농수산 제품에 25~10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아울러 카니 총리는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에너지, 국방 분야 협력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카니 총리는 한화오션 잠수함 건조 시설도 방문한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 독일 방산업체와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