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스바이오파마(이하 킵스파마)는 경구용 플랫폼을 개발 중인 자회사 킵스바이오메드가 다음달 3~5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유럽(BIO-Europe) 2025' 행사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31회째 열리는 바이오 유럽은 유럽 최대 규모의 보건의료기술 거래의 장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3000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가 참가한다. 행사 기간 동안 평균 3만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되며, 공동 연구나 기술 수출, 투자 유치 등 기업간 파트너링이 중심이 되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킵스바이오메드는 기존의 대동물시험(비글견 및 영장류)에서 오랄로이드(Oraloid™) 기술을 활용한 경구용 인슐린 제재의 개발 동력을 확보한 만큼, 주요 비임상 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 업체들과 심층 대면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높은 경구용 플랫폼 기술의 공동 개발이나 파트너십 논의는 물론, 약효 지속성 증대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 도입(License-In) 관련 탐색도 함께 진행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협업을 통해 킵스바이오메드가 보유한 오랄로이드 기술을 활용한 펩타이드 기반 약물 전달 플랫폼의 글로벌 상업화 로드맵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킵스바이오메드는 앞서 오랄로이드 기술을 활용한 경구용 인슐린의 비글견 대상 비임상에서 38%의 상대 생체이용률을 확인한 바 있고, 영장류에서도 임상 진입이 가능한 수준의 유의미한 흡수율을 확보했다.
킵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경구용 GLP-1 역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일정 수준 이상의 흡수율을 이미 확인했다"며 "약효 및 독성 평가, 임상 진입까지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흡수율 개선을 위한 제형 변경 등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오랄로이드 플랫폼에 관심을 보였거나 이미 미팅을 진행했던 글로벌 제약사들을 포함해 여러 곳의 바이오텍 업체들과 미팅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플랫폼 확장성과 사업화에 도움이 될 만한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킵스바이오메드는 내년 1분기 오랄로이드 기술을 활용한 경구용 인슐린 제재의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한편, 연구 인력 충원 등 투자 확대를 통해 경구용 GLP-1 제재의 개발 속도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하용 킵스파마 총괄대표는 "이번 '바이오 유럽 2025' 참가는 오랄로이드 플랫폼 기술의 성과를 검증하는 동시에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도약대"라며 "경구용 인슐린에 이어 경구용 GLP-1까지 플랫폼 검증 작업 및 최적화 단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술 가치를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