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시뮬레이션 주가가 우하향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스닥 상장사 이노시뮬레이션 주가가 상장 이후 뚜렷한 반등 없이 '우하향' 중이다. 단기 경기 둔화나 일시적 실적 부진보다는 프로젝트성 사업 구조가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노시뮬레이션의 전날 종가는 3930원으로 상장 당시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73% 하락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2023년 7월6일 코스닥 상장 당시 4만5000원을 터치한 뒤 3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이후 뚜렷한 반등없이 우하향세를 기록하면서 3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14일엔 100원 오른 4030원에 마감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국방·모빌리티 분야 XR(확장현실) 시뮬레이터를 주력으로 하는 기술 기업이지만 매출 구조는 프로젝트·수주 의존형에 가깝다. 매출 대부분이 단발성 프로젝트 계약에서 발생하며 계약 체결 시점에 따라 실적이 영향을 받는 구조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가율이 기본적으로 높다"며 "맞춤형 시뮬레이터를 고객사에게 판매해 재료비도 들지만 개발 인력들의 외부 수혈 등으로 원가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젝트성에서 양산형 프로덕트성으로 사업 구조가 변하면 비용이 줄어들 수 있어 해당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현재는 매출이 늘어도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비용 구조로 분석된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시뮬레이션 사업 특성상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다. 연구개발비용을 살펴보면 ▲2023년 5억2496만원 ▲2024년 10억6324만원 ▲2025년 3분기 5억8241만원 등이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각각 ▲2023년 2.69% ▲2024년 11.39% ▲2025년 3분기 6.22% 를 차지한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도 매출 대비 영업적자가 지속되며 구조적 부담이 드러나고 있다.


해외 진출 전략 역시 한계를 보였다. 과거 해외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도했지만 지속적인 매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지 못한 채 일부 법인은 정리된 바 있다. 2024년 '이노시뮬레이션 차이나'에 대한 지분 전부인 90%를 처분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 중심으로 해외에도 지속적으로 영업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노시뮬레이션 매출 대부분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수출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가상훈련과 스마트모빌리티를 합친 매출에서 수출 비중과 내수 비중을 비교해보면 ▲2023년 6.88%(수출), 93.12%(내수) ▲2024년 9.23%(수출), 90.77%(내수) ▲2025년 0.00%(수출), 100.00%(내수)로 나타났다.

이노시뮬레이션 관계자는 "이노시뮬레이션은 기술력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주식시장은 냉정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뮬레이터, 모빌리티에 집중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업은 상장사 중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상장한 만큼 산업군이 유망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