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고양 아시아·대양주 도로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제기된 수도권 지역본부 신사옥 매입 문제에 대해 "새로 사옥을 건축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방안이고 위치상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함 사장은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고양 아시아·대양주 도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후 기자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6일 실시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도로공사는 수도권본부 신사옥 부지의 취득 비용 등을 지적받았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9월 620억원을 들여 옛 한국예탁결제원 일산센터 부지와 건물을 매입, 올해 1월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함 사장은 현 정부의 사퇴 압력 논란에 대해서도 "압박 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9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경기지사 당시 고속도로 쓰레기 청소 업무와 관련 도로공사와의 분쟁 상황을 공개하며 "우리(경기도)가 하겠다는데도 (도로공사가) 자기 관할이라면서 안된다고 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감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전 정권 하에 임명한 한 사장의 퇴진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감의 본질과 무관한 정쟁이라며 비판했다.

이날 고양 아시아·대양주 도로대회는 2015년 서울에서 열린 이후 약 10년 만의 국제 행사다. 함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일찍이 스마트 고속도로 건설과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구축,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했다"면서 "이번 대회는 한국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 아시아 대양주 각국과 미래 도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