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협상 낙관론에 금리 인하 기대감과 AI 관련주 상승세가 겹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최고치 마감했다. 사진은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

미중 무역 협상 낙관론에 금리 인하 기대감과 AI 관련주 상승세가 겹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최고치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78포인트(0.34%) 오른 4만7706.37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5.73포인트(0.23%) 상승한 6890.89,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04포인트(0.80%) 뛴 2만3827.49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담을 앞두고 연일 상승장이 이어진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무역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희토류 수출 제한 ▲대두 구매 ▲틱톡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이 중국 펜타닐 원료 화학물질 수출을 단속하는 조건으로 일부 대중국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도 겹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 관건은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지다.

종목별로는 AI 관련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약 5% 급등해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노키아 지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인수하고 노키아가 해당 자금을 AI 사업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다른 AI 관련주에서도 브로드컴이 3% 오르는 등 동반 상승이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30일 장 마감 후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시총이 애플과 나란히 4조달러에 올랐다. 시장은 MS가 오픈 AI로 인해 추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오픈AI는 기업구조 개편 방안으로 비영리 재단 산하 공익법인(PBC) 구조 전환을 확정했다. 초기 투자자인 MS는 새로 정비된 영리법인 지분 27%를 보유하게 된다.

이밖에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빅테크 기업에서 알파벳·아마존·메타플랫폼스 등이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뒀다. MS와 애플을 포함해 다섯 개 기업이 S&P500에서 차지하는 시총은 약 25%에 달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편입 기업 약 3분의 1이 실적을 공개했고 83%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