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MBC '놀면 뭐하니' 하차와 관련해 제작진 측과 갈등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배우 이이경 모습. /사진=이이경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이이경이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하차 과정에서 제작진 측과 갈등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왜 유재석이 욕먹는 걸까… 이이경 독일녀 폭로 후폭풍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앞서 지난 6일 이이경은 대만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에서 AAA 베스트 초이스상을 받으며 "하하 형, (주)우재 형 보고 싶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후 '놀면 뭐하니' 출연자 중 유재석만 거명하지 않아 하차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유재석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파장이 커지자 이이경 소속사 측은 "유재석을 저격한 게 아니다. 그럴 이유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진호는 "이이경씨와 유재석씨가 안 좋을 만한 상황이 있느냐를 살펴봤다"며 "'놀면 뭐하니' 하차 과정에서 양측 간 진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요일 그녀(이이경 루머 폭로자)가 처음으로 알렸다가 화요일쯤 AI(인공지능)이라고 밝혔다. 목요일에 '놀면 뭐하니' 녹화가 있었다. 녹화 때 갑자기 예정된 녹화가 연기가 됐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 미팅을 갖자고 제작진에서 통보했다고 한다"며 "이이경 측이 '너무 억울해 고소했다'는 입장과 자료를 제작진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월요일 미팅에서 하차를 통보받았다. 상당한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면치기 논란'에도 이이경 개인이 악플을 감당했는데 믿었던 제작진의 칼같은 하차 통보에 화가 났을 것이라는 게 이진호의 주장이다. 이후 양측은 하차를 두고 조율에 들어갔고 이이경 측은 하차 결정의 주체를 문제 삼았다.

제작진이 "이 내용은 우리가 결정한 게 아니고 윗선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해명하자 이이경 측은 "그 윗선이 누구냐. 유재석 뜻이냐"고 여러 차례 물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끝내 답하지 않았다고. 이진호는 "유재석씨가 (이이경 하차에) 개입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달 20일 독일인 여성 A씨가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A씨는 이이경이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 신체 사진을 요구했고 음담패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사실이 아니라며 입장을 여러 차례 번복해 혼란을 야기했다.

이 논란으로 이이경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했고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MC 합류가 무산됐다. 이이경 측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등으로 A씨를 고소한 상황이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