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소유가 미국 델타 항공으로부터 사과 받았다. 사진은 지난 8월 수원KT위즈파크에 열린 2025KBO리그 KT위즈와 SSG랜더스 경기에서 시구에 나선 가수 소유. /사진=스타뉴스

가수 소유가 미국 델타 항공으로부터 사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여전히 허위 사실과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어 정확하게 정리된 내용들을 전하고자 한다"고 글을 올렸다.


소유는 "비행 내내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고민하다 착륙 전, 불편 사항을 작성해 기내 승무원을 통해 접수했었다. 그리고 이번 주 델타항공으로부터 메일을 통해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겪었던 일들과 당시 느꼈을 감정에 공감하며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용기 내어 쓴 글에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 덕분에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유는 "사실을 바로잡는 글을 또 한 번 써야 할 만큼 여전히 허위사실과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억측,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욕적 표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문제가 됐던 일들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사과받았으니 더는 이와 관련해 공개 채널을 통해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바로잡아야 할 일들에 대해서는 바로잡겠다"며 "앞으로는 기분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소유는 지난 19일 미국 델타항공 이용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식사 시간을 확인하려고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을 뿐인데 사무장은 제 태도를 단정하며 저를 문제 있는 승객처럼 대했고 갑자기 시큐리티까지 불렀다"며 "이후 비행 내내 차가운 시선과 태도를 견뎌야 했다.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그 경험은 인종적 편견에 비롯된 깊은 상처로 남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소유가 당시 만취 상태였다는 목격담이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소유와 같은 비행기를 탔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소유는 만취된 상태에서 본인이 피곤하다고 (식사를) 먹지 않겠다고 했다"며 "취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면 안 된다고 직원들이 하는 말도 들었다. 이런 식으로 '억울하다', '인종차별이다'라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소유는 만취설에 대해 "탑승 전 라운지에서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주류를 소량으로 음용했을 뿐, 탑승 과정에서도 어떠한 제재나 문제없이 탑승을 마쳤다"고 해명했다. 또한 비행 내내 그는 불편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