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AI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공동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사진은 2025 APEC 정상회의 폐막일인 1일 오전 APEC 정상회의 제2세션이 생중계되는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기술 혁신이 포용 성장을 이끄는 인공지능 기본사회,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이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세션2 리트리트(Retreat)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전 세계인 모두가 기술 발전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AI 기본사회의 실현을 핵심 비전으로 삼아 이를 위한 정책들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제안한 APEC AI 이니셔티브 역시 AI라는 거대한 변화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결과물"이라며 "한국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AI 센터는 AI 정책 교류와 AI 격차 해소를 목표로 삼고 있고 궁극적으로 역내 AI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한 연구에 따르면 인공지능 역량 상위 10개국 중 5개국이 APEC 회원이고 인공지능 관련 특허 보유 상위 4개국이 모두 APEC 회원들"이라며 "우리 APEC 회원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에 능동적 대응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막강한 잠재력을 공동번영의 동력으로 만들려면 인공지능 혁신에 친화적인 사회경제적 환경을 조성하고 민관 협력을 촉진해 기업들 창의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마주한 또 다른 위기는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인구문제"라며 "APEC 사무국 연구에 의하면 APEC 회원 경제체들의 인구 증가율은 지난 30년간 꾸준히 줄었고 앞으로 2035년이 되면 감소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어 "65세 이상 인구는 30년 동안 두 배로 늘어났고 출산율은 1989년 2.5명에서 2023년에는 1.3명으로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며 "인구구조의 변화는 경제성장, 노동시장, 교육, 복지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하고도 큰 위기이기에 부분적이고 개별적인 대응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APEC 차원의 공동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며 "미래세대를 아우를 포용적 성장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인구 문제 대응 방안까지 독창적 아이디어로 함께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AI와 인구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파고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신성장 동력으로서 문화 창조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태지역이 이미 전 세계 문화 창조 산업에 성장 엔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문화 창조 산업 수출의 40%를 APEC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APEC 최초로 문화창조 산업에 관한 고위급 대화가 개최됐다"며 "문화가 가진 창의성과 교류의 힘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회원 간 이해와 연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문화산업 성장이 연결, 혁신, 번영이란 올해 APEC의 3개 중점과제를 실현하는 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