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경북 소노캄 경주 그랜드볼룸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최고급 바둑판 세트와 나전칠기 쟁반을,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샤오미 스마트폰과 문방사우 세트를 선물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서로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며 농담을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시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선물 중에 중국 브랜드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포함돼 있었다.


두 정상이 전시된 선물을 함께 둘러보던 중 중국 측 수행원이 샤오미 스마트폰을 두고 "지난해 만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이라고 소개하자 이 대통령은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묻자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시 주석은 웃으며 "백도어(뒷문)가 있는지 확인 확인해봐라"고 농담했다.

백도어는 보안 시스템을 피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해킹 수단이다. 이 대통령이 중국의 정보 보안을 걱정하는 농담을 하자 시 주석이 확인해보라고 받아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바둑을 좋아하는 시 주석에게 최고급 소재인 본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했다. 평리위안 여사를 위해서는 은 손잡이 탕관과 은잔 세트, LG에서 만든 영양크림과 아이크림을 준비했다.


중국은 샤오미 스마트폰 외에도 옥으로 만든 벼루와 붓 등 문방사우 세트를 건넸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위해 평리위안 여사가 직접 고른 중국 찻잔 세트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