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외무부·국방부·정보기관 등 관련 민간 부처에 핵실험 준비 검토를 지시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일 러시아 모스크바 안보 이사회 위원들과 회의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실험 준비 검토를 지시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국방부·정보기관 등 관련 민간 부처에 핵무기 실험 준비 가능성에 대한 제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관련 부처가 이 문제에 대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국가안보회의에서 분석한 후 핵무기 실험 준비 작업 가능성에 관한 통합된 제안을 제출하도록 하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진행하자"며 "여러분의 보고를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핵실험 준비 검토 지시는 러시아 교통안전과 정부 대표단의 중국 방문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서 나왔다. 비야체슬라프 볼로딘 국가두마(하원) 의장이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실험 재개 지시를 언급하며 하원의원들이 이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국방장관, 참모총장, 대외정보국장, 안보회의 서기, 연방보안국장에게 의견을 제시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한 시간 전 자신의 SNS를 통해 국방부에 핵무기 실험 재개를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의 핵실험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